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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신건강

공상허언증의 정의, 특징, 증상, 치료방법

by 니요미 2023. 8. 2.

목차

    공상허언증의 정의

     공상허언증이란 1891년 안톤 델브뤼크가 의료 문헌에 처음으로 주창한 정신건강질환으로 자신이 하는 거짓말을 있는 그대로 사실로써 믿는 것을 말합니다. 단순히 의식적으로 거짓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거짓말과 망상의 중간 단계에 있는 정신적 장애로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로 판단하고, 이미 일어난 사건에 대해 과장하고 크게 부풀려 생각하면서 왜곡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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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노키오의 거짓말은 공상허언증일까요?

     

    공상허언증의 특징

     공상허언증의 특징은 환자 스스로가 하는 거짓말을 사실로 믿는다는 점입니다. 거짓말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전부는 아니더라도 일부는 진실이라고 믿게 되거나 혹은 자신의 거짓말을 합리화하면서 진실로 여기기 때문에 죄책감이나 들킬 것에 대한 염려나 불안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거짓말 탐지기와 같은 신체 반응으로 거짓 유무를 판단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사기꾼은 거짓말을 함으로써 사람을 기만하지만 이들은 본인들이 하는 말이 거짓임을 인식하고 사실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공상허언증 환자는 이미 사실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사기와 공상허언증을 구분합니다.

     

     공상허언증의 유명한 예시로 미국의 잭 몽고메리 판사가 있습니다. 그는 한국전쟁 당시 중공군에게 포로로 붙잡혀 모진 고문을 받았다고 곧잘 말했는데 조사 결과 그는 군문제로 한국에 간 경험이 없었습니다. 그를 담당했던 정신과 의사는 유년시절의 아버지에게서 받은 가정학대를 받은 것을 잊기 위해 거짓말을 한 것을 사실로 믿은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국내에서는 학력과 학위 위조나 남들이 선망하는 직업으로 자신의 직업을 속이는 것으로 많이 나타납니다.

     공상허언증과 연관된 내용으로는 뮌하우젠 증후군과 리플리 증후군이 있습니다. 

     

     뮌하우젠 증후군은 실제로 아프지 않은데 아프다고 거짓말을 하거나 자해를 하여 타인의 관심을 끌려고 하는 정신건강질환입니다. 의도적으로 신체적, 심리적 증상을 만들어내거나 혹은 앓고 있다고 가장하여 주위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스스로를 환자로 만들지 않아도 자신의 자녀나 애완동물 또는 돌봐줘야 하는 존재를 환자로 만들기도 합니다. 이들은 금전적 수취나 법률적 우위와 같은 외부적인 보상을 목적으로 하지 않고 단순히 타인에게 인정받고 관심받고자 하는 욕구에서 이러한 행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리플리 증후군은 실제로 존재하는 정신건강질환은 아닙니다. WHO나 DSM의 질병코드에도 등록되어 있지 않은 일종의 신조어로 소설  『재능 있는 리플리 씨』의 주인공 리플리의 이름에서 따온 것으로 스스로 한 거짓말을 사실로 믿어버리는 증상을 말합니다.

     

    공상허언증의 증상

     공상허언증의 증상으로 거짓말에 대한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망상 또는 공상의 성질이 강하기 때문에 얼핏 들었을 때는 사실인 것처럼 보여도 앞뒤가 맞지 않는 것을 쉽게 간파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현실과 달리 자신의 이상이 높고 욕구가 강하기 때문에 자신의 말에 토를 달거나 거짓말임이 들통났을 때 격렬하게 화를 내기도 합니다. 또한 거짓말임을 들켰을 때 그동안 했던 이야기 자체를 묻어버립니다. 뮌하우젠 증후군에서도 이러한 증상이 잘 나타나는데 병원의 검사에서 자신의 증상 혹은 질병이 없음이 들킬 것 같으면 다른 병원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공상허언증의 대처방법

     공상허언증은 타인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강해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SNS와 같은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수단이 많이 발달한 현대 시대에서는 타인의 시선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고 그에 따라 자신을 과시하고 더 우월하게 드러내기 위해 거짓말을 늘어놓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그러므로 타인의 관점이 아닌 자신의 관점에서 스스로를 돌아보고 있는 그대로를 인식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외양과 외부적인 조건에 집중하지 않고 내면을 돌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명상과 같이 내면을 관조할 수 있는 활동이나 스포츠처럼 곧바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취미 활동을 즐기는 것을 추천합니다.

     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의 지지 활동이나 전문 상담가를 찾아가 자신의 증상이나 감정을 설명하고 공감받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고 필요하다면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필요한 약물을 처방받아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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